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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해소......
상처 조회수:2297
2010-07-05 06:05:00

저의 딸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11살 , 4학년입니다.
학교 시험이 있었던 날인데, 집에와서 하는 말이 정답인 7문제를 틀린답으로 고쳐썼다고 합니다
이유는 친구의 시험지를 본 것 같아서입니다. 앞 친구의 시험지 귀퉁이가 보였고 답은 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컨닝한 것 같은 걱정을 지울수가 없었고, 정답을 고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랍니다... ㅠㅠ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시작은 작년 여름, 영어학원에서 언니들이 선생님 자리에 모여있길래 궁금해서 봤는데 시험지 답안지였답니다.
언니들은 선생님께 들켜서 혼났고, 자기는 안들켰는데 그것이 맘에 걸려 답을 일부러 틀리게 썼답니다.
그때는 그래.. 도덕지수가 높은가 보다.. 싶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한달 전, 수학학원 반배치고사 시험 볼 때. 컨닝한 것 같아서 8문제를 답을 고쳤답니다. 무척 속상하고 이해가 안되었지만, , 다음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러두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또 그러고 온 것입니다. 속상해서 정답을 고쳐쓴 7개 만큼 손바닥을 자로 때렸습니다. 옳은 방법이 아님을 앎에도 항상 좋은 성적을 내던 아이였고, 제 기대감이 컸었기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또 그런 생각이 나면,
지금 맞은 매가 얼마나 아팠는지 기억하라고.. 그리고 "걱정이 한보따리면 어떡해" 란 책을 다시 읽으라고 했습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참 어렵기도 하고, 이아이가 계속 이러나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됩니다. \

2학년때 손을 자주 씻어서 상담소에 간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원어민 선생님에 자기에게만 친절하게 대하고,장난으로 하는 스킨십 때문에 손을 자주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상담소에서는 아이가 도덕지수가 상당히 높으며 아이의 그림을 보고, 동생에게 많은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전까지 아이가 동생을 싫다거나,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에 저는 몰랐었고, 터울이 많아서(5년)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놀이치료를 4, 5회정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손을 자주 씻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후에 글씨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행동을 했었고, 책을 다시읽고 또 읽고 하는 행동 때로는 책을 소리내서 읽는 행동들을 보였습니다. 하나씩 차례대로요...정확한 기간은 생각나지 않는데 한 행동당 6개월정도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한동안은 가스점검을 지속적으로 했고, 엘리베이터가 멈출까 걱정하며 12층까지 5개월정도를 걸어다녔습니다. 동생과 길을 갈때, 동생에게 차조심하라며 계속 주의를 주고 혼을 냅니다. 저는 인도에서는 뛰어도 놔두는 편인데 큰아이는 동생이 차도까지 뛰어나갈까봐 불안해 합니다. 요즘에는 저작권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했었습니다. 남의 것을 베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민감했고, 그래서 카페에 올린 그림도 다 지웠습니다. 그러나 저작권에 대한 걱정이 든다고 합니다.저작권과 컨닝이 연관성이 있네요..

걱정스런 일이나 혼날때는 눈을 깜빡이는 틱현상을 보입니다.
강박적인 사고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이 힘듭니다.
교육과 상담에 관심이 많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동안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 자괴감이 죄책감이 저를 더 힘들게 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부정적 경험을 많이 주었구나. 싶습니다.

점점 자기 표현을 안하는 저희 아이도 이슈제로가 가능할까요?

그리고 이제 저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아이를 어디까지 도와줘야하나.... 이 모든게 나의 엄격한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아이의 자존감을 되돌리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지켜봐줘야는 건가..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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