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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may 조회수:1718
2010-08-23 11:22:00

오늘 4시에 가기로 약속을 잡은 중3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일단은 제가 걱정이 되서 .....여기 사례를 보니 보통은 자신이 무엇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알고 그것을 해소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은데...우리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네요.

지금 아이의 증상은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아주 심하게 사춘기를 앓고 있는 거지요 너무나 모범적으로 잘 자라주어 우리 부부의 기쁨이였던 아이였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정말 한순간에 아이가 변하더라고요.특별하게 가정에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닌 저로써는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처음 변해갈때는 많이 싸우고 부딪치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때는 제 맘이 너무 급했어요. 한순간에 변해버린 아이  빨리 되돌리고 싶은 욕심에 심한 말도 많이 했고 .......그러면서 아이는 점점 더 변해갔고 부모와의 사이도 지금은 너무 나빠져 버려서 회복하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지금은 아무런 대화도 다  막혔버렸고요

물론 그 또래 아이들의 증상처럼 부모와 의논하며 어떤 일들을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주위의 친구들과 모든것을 공유하고 의존하려는 경향이 많이 강해졌습니다.   아이의 하루를 보면 아침에 일어나 컴을 키고 친구들과 채팅(얼굴을 모르는 사람들과의 채팅은 하지 않습니다.)으로 시작해서 식사 조금 하고 샤워하고 나가서 하루종일 놀고 10시 11시에 집에 돌아오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채팅시작 아님 전화통화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컴을 못하게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 알콜중독자가 술을 먹지 못했을 경우와 비슷한 금단 현상이라고나 할까요 감정을 조절 못하고 극도로 예민해지면서 소리 지르고 정서적으로 몹시 불한한 모습을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가 집에서 채팅이나 친구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질 못합니다. 아무것도 할게 없는게 되는거죠.. 이거 말고는 할게 없으니 집에 있을수가 없고 심심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분명 이건 게임 중독과 같은 인터넷 중독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이것 대신 할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본인 자신이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그냥 재미있는것을 하면 된다는 생각뿐이지요..여기의 상담이 이런것도 가능 한건지요....지금은 2학년 작년6월달에필리핀에 보냈었고  겨울방학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다시 나라를 바꿔서 2월달에  캐나다를 유학보내고 이번 6월달에 방학이라서 들어와 있는데..2주전에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해서 한국에 있기로 한 상황입니다. 물론 캐나다에서 잘 적응하고 있었던건 아니구요..친구가 없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큽니다. 하지 말라는 말이 소용이 없습니다. 허락을 해주질 않을거 같은 일은 말 하지 않고 합니다. 왜 그랬냐고 물으면 허락 하지 않을거 같아서 그냥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노는게 너무 좋아서 다른걸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냥 놀고 싶을때 까지 놀게 내버려 두라고 말이지요. 중학생인 딸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 시작한게 벌써 2년째입니다. 미래에 대해 생각은 하는거 같은데...구체적으로 대화하고 생각을 물으면 그 상황이나 대화에서 벗어나려고만 하고 막연하게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친구와의 노는생각 외에는 어떤것을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의욕이 없어요. 지금은 공부를 잘 하길 바라기 보다는 정말  하루라도 빨리 친구라는 세계가 본인의 삶의 전부가 아닌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리고 2년동안 여러가지 일에서 자신감도 많이 잃었는데  뭐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도 빨리 찾아가고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는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 

아직 확실한 윤리관이 서지 않은 상태의 불안전한 사고로 잘못된 모습들을 더 동경해 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정말 힘들답니다.

하지 말하야 할일과 해도 괜찮은 일을 구별할수 있는 바른 정신....너무 너무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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